스포츠 나라: 박문성의 EPL 핫매치 프리뷰

2012년 9월 14일 금요일

박문성의 EPL 핫매치 프리뷰 - QPR vs 첼시

QPR의 캡틴 박지성 (사진제공 : 연합뉴스)
"캡틴 박지성이 이끄는 QPR은 리그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EPL 핫매치의 승무패를 맞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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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정보

일시 : 2012년 9월15일 (토) 밤 11시

구분 :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장소 : 로프터스 로드(런던)

EPL 순위 : QPR(1무2패 19위) / 첼시(3승 1위)

최근 EPL 5경기 : QPR(패-무-패) / 첼시(승-승-승)

출전 불가 선수

QPR : -

첼시 : -

중계 : SBS ESPN

예상 라인업

판세

캡틴 박지성이 이끄는 QPR은 리그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QPR의 안톤 퍼디난드는 첼시의 존 테리, 애슐리 콜과 악수를 나눌까?

토요일 밤 11시에 열리는 QPR과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는 여러 모로 관심을 끄는 매치 업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주장이 된 박지성이 이끄는 QPR은 아직까지 리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3부 팀(월솔)과의 리그 컵 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무 2패로 19위에 처져 있다. 프리미어리그 첫 승이 간절하지만 그 상대가 쉽지가 않다. 3전 전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에 올라 있는 첼시다.

리그 순위로 보면 맨 꼭대기와 아래 팀 간의 격돌이다. 싸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승부다. 지난 시즌 QPR이 홈에서 첼시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긴 했지만 당시는 예상 못했던 돌출 변수가 이어지면서 뒤집어진 경기다. 첼시의 드록바와 보싱와가 잇따라 퇴장 당해 11대 9로 싸워 QPR이 1-0으로 승리한 경기다. QPR의 헤이다르 헬거슨의 결승골도 다비드 루이스가 내준 페널티킥이었다.

전력 차가 나지만 QPR이 기대를 거는 건 홈 이점과 함께 첼시의 부담스런 일정이다. 첼시 주축 선수들이 A매치 데이에 강행군을 이었고 이번 경기가 끝나면 주중에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 한다.

그렇다 해도 QPR이 첼시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리그가 한창이면 빡빡한 일정이 부담스럽겠지만 시즌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스케줄이 직접적인 전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

원정 팀 첼시의 승리를 점친다.

전술 매칭 포인트

우세한 전력의 첼시지만 위크 포인트가 짚인다. 중앙 미들 라인이다. 메이렐레스와 에시앙이 팀을 떠난 가운데 램파드와 미켈이 지키는 중앙 미드필드 라인이 첼시의 아킬레스건이다. 경험과 호흡 면에서는 큰 문제없지만 기동력이 떨어지면서 공수 전환이나 커버 플레이에 약점을 드러내는 게 틈새다. 램파드와 미켈의 중앙 라인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슈퍼컵에서 공간을 크게 내주면서 1-4 대패의 빌미가 됐다. A마드리드의 라다멜 팔카오에게 내준 해트트릭은 이 같은 첼시의 고민이 가감 없이 드러난 결과였다.

첼시 허리의 고민은 왼쪽 수비수 애슐리 콜과 중앙 수비수 존 테리의 부상과 맞물려 고민을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 수비라인에 공백이 빚어질 경우 허리 라인의 틈새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벨기에 특급 에당 아자르가 가세한 첼시의 전방은 시즌 초 불을 뿜고 있다. 토레스의 안정적인 기용과 마타와의 순조로운 시너지 효과가 빚어지면서 강력한 득점포를 뿜고 있다. 이러한 첼시를 상대하는 QPR로서는 결국 허리 라인에서부터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 공이 첼시의 전방으로 이어진다면 불안한 QPR의 수비가 아자르-마타-토레스 라인을 견뎌낼 재간이 없다. 이적 절차가 늦어져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스테판 음비아를 비롯해 박지성, 그라네로, 푸를린 등을 동시에 투입해 QPR은 허리라인에서부터 강하게 싸우려 할 것이다.

첼시가 시즌 초반 잘 나가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오른쪽 라인이다. 우측 풀백 이바노비치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중앙 쪽으로 커버 플레이가 들어가긴 하지만 우측 날개 하미레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QPR 수비수가 파비우인데 홈 팀의 불안 요소다. 박지성이 왼쪽 날개로 포진할 경우 협력 수비가 첼시 공격을 막는 주 포인트가 될 것이다.

첼시의 핵의 떠오른 아자르 (사진제공 : 연합뉴스)
변수

QPR은 약간의 어깨 부상을 당한 안톤 퍼디난드 말고는 부상 공백이 없다. 이적 절차가 늦어지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중앙 미드필더 음비아와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가 첼시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첼시에선 수비수 애슐리 콜과 존 테리가 부상 리스트에 올랐다 회복했는데 눈길이 가는 건 양 팀의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퍼디난드와 콜, 테리의 얽힌 사연이다. 퍼디난드와 테리는 지난 시즌 맞대결을 치르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고 논의와 논란 끝에 가해자로 지목된 테리의 무혐의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퍼디난드는 이에 발끈했고 문제 논의 과정에서 테리를 두둔한 콜과 함께 이번 경기에서 악수를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경기장 외적 변수가 돌출된 것이다.

첼시에겐 일정 변수도 있는데 토레스, 아자르, 램파드, 하미레스 등이 A매치 데이에 대표팀 경기를 치렀고 다음 주중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유벤투스전을 가져야 한다. 덴마크의 노르셸란,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한 조에 편성된 첼시로서는 유벤투스와의 맞대결이 사실상 조 선두를 결정짓는 중요 대전이라는 점에서 전력을 집중 시킬 수밖에 없다. QPR로서는 나쁘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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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플레이어

아자르는 첼시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뉴 페이스다. 프랑스 릴에서 뛰면서 지난 시즌 2경기에서 1골 이상은 꼬박꼬박 터트려졌던 아자르는 이번 여름 첼시에 건너와서도 엄청난 괴력을 뿜어내고 있다.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시즌 초반 3경기에서 터트린 8골 중 절반 이상이 아자르의 발끝에서 만들어졌을 정도다. A매치 데이 때 벨기에 대표로 2014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웨일스전, 크로아티아전 2경기를 풀타임으로 뛴 것이 걸리지만 QPR로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임에 분명하다.

QPR에선 박지성이다. 맨유 시절 강팀 킬러로 불린 박지성은 첼시전에서도 여지없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첼시를 상대하면서 2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해적 그라네로가 가세하면서 박지성의 활동 폭이 넓어진 것도 기대를 더하는 요인이다. 역대적으로 첼시전에 유독 약했던 자모라의 뒤를 받쳐 2선 침투는 물론 적극적인 수비 가담 등 캡틴 박지성의 활약은 첼시전 QPR 희비의 기준점이 될 것이다.

예상 승무패

첼시 승

대상 매치업 Ⅱ 150자 프리뷰

맨유-위건(9월15일 토요일 밤 11시, 올드 트래포드)

위기에 빠진 맨유다. 공격진이 줄줄이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웨인 루니는 일찌감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카가와와 반 페르시마저 A매치 데이에 다쳐 공격진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한 맨유다. 치차리토와 웰벡으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첼시와의 개막전에서는 패한 위건이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의 위건은 언제나 상대팀들에게 부담을 주는 존재다. 위건은 첼시전 패배 이후 사우스햄튼전 승리, 스토크 시티전 무승부로 반전에 성공했다.

대상 매치업 Ⅲ 150자 프리뷰

아스톤 빌라-스완지 시티(9월15일 토요일 밤 11시, 빌라 파크)

돌풍의 스완지 시티와 영 신통치 않은 아스톤 빌라의 맞대결이다. 스완지는 3경기에서 2승1무 무패를 달리며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아스톤 빌라는 내리 2연패 하다 3라운드에서 뉴캐슬과 어렵사리 비기며 17위를 기록 중이다. 노리치를 이끌었던 폴 램버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아스톤 빌라는 시즌 초반 전력의 안정감을 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찬가지로 감독이 바뀐 스완지 시티지만 흐름은 정반대다. 덴마크 출신의 라우드럽 감독의 스완지 시티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유려한 패싱게임으로 스완셀로나라 불리며 무패 행진을 잇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후반 교체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의 선발 출전 여부로도 관심을 모으는 매치 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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